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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김웅·이준석, 컷오프 통과할 것…둘 다 끝까지 가면 이도저도 안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성실하고 그만한 정도면 당 대표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 의원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김 의원의 요청으로 광화문 사무실에서 40여분간 회동했다.

김 전 위원장은 역시 당권 도전에 나선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2012년 박근혜 비대위 시절에 거기서 처음 만났다”며 “지금 10년 가까이 되는 과정 속에서 정치적인 체험은 많이 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권욱 기자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권욱 기자



김 전 위원장은 이들이 당 대표를 맡는 데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영국 같은 데를 보면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의 출현이나 보수당의 카메론의 출현이나 다 그 사람들이 30대에 출현한 사람들”이라며 “그런 걸 우리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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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위원장은 두 사람이 오는 27일 결과가 나오는 예비경선(컷오프)은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비경선에서는 5명을 뽑기 때문에 현재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10명 중 절반은 탈락할 전망이다. 그는 ‘너무 자신하는 것 아니냐’는 앵커의 질문에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경험해 보지 않았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뭐 민주당이 저렇게 대패할 거라고 하는 것에 대한 누구도 생각지 않았던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권욱 기자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권욱 기자


다만 김 전 위원장은 두 사람이 결국은 단일화를 해야 할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그는 “두 사람이 다 끝까지 가면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할 것”이라며 “두 사람이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않겠나 생각을 하면, 본선에 가서 서로 합쳐질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느 쪽으로 단일화될 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전망을 내놓지 않았다. 김 전 위원장은 “그건 두 사람들끼리 서로 타협을 잘 해 봐야 될 것”이라며 “한 사람은 지지도면에서 상당히 높은 지지도를 가지고 있고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가는 둘이서 판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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