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이동학 전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을 내정했다. 이동학 전 혁신위원은 만 39세로, 2015년 혁신위 활동 당시 86세대를 향해 험지출마 요구를 하는 등 소신발언을 쏟아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혁신위원을 지명직 최고위원 중 청년 최고위원으로 내정해 당무위원회 안건으로 부의하기로 의결했다. 이 전 혁신위원은 2015년 김상곤 혁신위의 일원으로 참여, 당시 이인영 의원 등 86세대를 향해 ‘험지 출마’를 요구하며 쓴소리를 했다. 민주당이 야당이던 당시 문재인 대표에게도 노조를 설득해 임금피크제를 수용해야 한다고 공개 촉구하기도 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당 내 경선에서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에게 패해 본선에 출마하지 못했다. 앞으로 이 전 혁신위원은 민주당에서 청년층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이 전 혁신위원을 기용함으로써 2030세대의 여론을 당 운영에 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최고위에서는 비상설특별위원회 설치 및 구성 안건도 의결했다. 송 대표가 위원장을 맡는 탄소중립특별위원회, 가덕신공항특별위원회를 비롯해 △(가칭)미디어혁신특위(김용민 최고위원) △재정분권특별위원회(김영배 최고위원) △자본시장특별위원회(김병욱 의원) △새만금그린뉴딜위원회(안호영 의원) 등 총 6개의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정책위원회 정조위원장으로는 각 7개 분과별로 박주민·기동민·김병욱·조승래·위성곤·안호영·박정 의원이, 선임부의장으로는 박재호·이재정·김영진·강훈식·조응천·김성주·박찬대 의원이 임명됐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