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美·中 등 주요국 경기회복에 지난달 항만 수출입 물동량 7.4% 쑥

‘컨’물량 258만TEU로 5.7% 증가

美 수출입 물동량 9.3% 폭증

부산항 신선대부두 /연합뉴스부산항 신선대부두 /연합뉴스




미국·중국 등 주요 교역국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전국 항만에서 처리하는 물동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글로벌 물류 적체 현상이 국내 항만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만큼 향후 수출 전선에 영향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4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1억 3,092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전기차 등 친환경 차 수출 증가로 자동차 물동량이 증가하고 석유화학제품 수출도 늘면서 전년 동월보다 7.4% 증가한 1억 1,167만 톤으로 집계됐다. 연안 물동량도 수송량 비중이 높은 광석·자동차 물동량 증가로 2.5% 늘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258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동월 대비 5.7% 늘었다. 특히 수출입은 148만TEU로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72만TEU로 8.0%, 수입이 76만TEU로 4.8% 늘었다. 주요 교역 상대국인 미국(9.3%)을 중심으로 수출입 증가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국내 반입되지 않고 바로 다른 나라로 향하는 환적 물량은 108만TEU로 전년 대비 5.0% 늘었다.

관련기사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에서 처리된 물동량은 195만TEU로 전년보다 6.6% 증가했다. 인천항은 베트남과 중국 물동량 증가로 6.4% 늘었지만 광양항은 해운 동맹 재편 과정에서 환적 물량이 줄면서 2.9% 감소했다.

컨테이너가 아닌 화물 중에서는 자동차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자동차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의 북미·유럽 시장 물동량 증가와 자동차 부품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57.5% 증가한 893만 톤을 기록했다. 다만 비컨테이너 화물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는 2.4% 줄었다.

변수는 선복 공급 부족 등에 따른 컨테이너 적체 현상이다. 최근 부산신항 장치율(컨테이너를 쌓아둔 비율)은 80% 수준으로 평시(65~70%)를 크게 웃돌고 있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글로벌 컨테이너 물류 적체 현상 및 선복 부족 등이 연쇄적으로 작용해 국내 항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컨테이너 장치율 및 항만 물동량 흐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조지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