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소인수 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워싱턴=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포드의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생산할 SK이노베이션 조지아 공장을 방문했다. ‘한미 배터리 동맹’의 상징적 장소를 찾아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다음 날인 이날 오후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전날 SK이노베이션·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의 대미 투자 계획이 발표된 후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기차 배터리 1공장을 시찰하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1공장에서는 시제품이 생산되고 있으며,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2공장은 포드 픽업트럭 F-150 전기차의 배터리 전용 라인이다. SK이노베이션은 1·2공장 구축에 총 3조원을 투자했다.
이에 더해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 포드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3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3조원을 들여 3·4공장 추가 설립도 계획 중이다.
이처럼 국내 배터리 업체가 대미 투자를 확대하면서 한미 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국내 소재·부품·장비 업체의 대미 수출도 확대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 조지아 공장 제조 장비의 90% 이상 국산이며, 소재의 50% 이상이 국내에서 조달돼서다.
청와대 측은 “이날 방문한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한미 양국 간 성공적인 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워싱턴=공동취재단, 서울=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