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AP연합뉴스‘한국 사위’ 래리 호건(사진) 미국 메릴랜드주 주지사가 ‘미국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사업에 25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를 지원한다.
22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는 현재 진행 중인 추모의 벽 유지·보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미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에 25만 달러를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 정부가 추모의 벽 사업에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볼티모어를 비롯한 메릴랜드주 내 12개 카운티가 추모의 벽 사업에 자원 제공을 약속했다고 주지사실은 전했다.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내 추모 연못 주변에 설치되는 추모의 벽은 6·25 전쟁 참전 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조형물이다. 높이 1ｍ, 둘레 50ｍ의 화강암 벽으로 만들어지며 벽면에는 전사한 미군 및 배속돼 함께 싸우다 숨진 카투사 전사자 4만 3,769명의 이름과 유엔 참전국 수, 부상자 수가 새겨진다.
메릴랜드는 지난 2018년 미국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일을 지정한 바 있다. 한국전에는 531명의 희생자를 포함해 1만 5,000명 이상의 메릴랜드 주민이 참여했다고 주지사실은 전했다.
건립 계획은 참전용사추모재단이 추진해왔으며 한국 정부는 건립 예산 2,420만 달러(한화 274억 원)의 97%가 넘는 2,360만 달러(266억 원)를 부담해 전폭 지원했다.
‘한국 사위’라는 별칭이 붙은 호건 주지사는 부인 유미 호건 여사와 함께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