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투자 실패로 사회에 앙심을 품은 운전자가 차량을 몰고 횡단보도로 돌진해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4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 당국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따르면 지난 22일 류 모(32)씨는 자신의 BMW 차량을 몰고 도로 횡단보도로 돌진했다. 류씨는 7초만에 시속 0km에서 108km까지 갑자기 속도를 냈고, 신호에 맞춰 길을 건너던 행인들을 들이받았다. 이로 인해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류씨는 이후 계속 차를 몰고 가다가 다른 화물차를 추돌한 뒤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지만, 1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당국은 조사 결과 "(이발사인) 류씨는 투자 실패 후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삶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으며, 사회에 보복하려는 마음을 먹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이어 "범행 당시 류씨는 술이나 마약을 하지 않았고 정신병력도 없었다"면서 "정신이 멀쩡한 상태였으며, 범행 지점을 선택했고 목표도 명확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류씨를 '위험한 방법으로 공공안전을 해친 죄'로 형사 구류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