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에 대해 국민 10명 중 8명 가까이 “개최를 취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에게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78.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은 13.4%,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4%였다.
연령이나 권역에 관계 없이 도쿄올림픽 개최를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권역별로는 제주(86.3%), 부산·울산·경남(85.3%), 서울(82.7%)에서 취소 의견이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40대(87.8%)에서 취소 의견이 가장 많았고 30대(80.4%)와 60대(80.3%)에서도 부정적 여론이 80%를 넘었다.
도쿄올림픽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지지정당이나 이념성향과도 관계 없이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84.1%, 국민의힘 지지자 중 74.3%가 올림픽을 취소해야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자신을 보수층이라고 밝힌 사람들은 76.9%가, 진보층이라고 밝힌 사람들은 78.2%가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5.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