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의 음악 시상식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에서 본상 가운데 하나인 ‘톱 셀링 송’(Top Selling Song)을 비롯한 4개의 트로피를 확보했다. 자체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운 건 물론 후보에 오른 부문에서 모두 상을 챙겼다.
BTS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진행 중인 2021 BBMA 시상식에서 지난해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로 ‘톱 셀링 송’을 받았다. 시상식 주최 측이 본식에 앞서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으로 공개한 일부 부문 수상자에서도 BTS는 '톱 듀오/그룹'(Top Duo/Group),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Top Song Sales Artist),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를 수상했다. BBMA는 그래미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며, 빌보드차트 수치를 기반으로 상을 주는 게 특징이다.
‘톱 셀링 송’ 부문에서 BTS의 ‘다이너마이트’는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 카디 비의 ‘WAP’, 메건 디 스탤리언의 ‘새비지’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상을 받았다.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부문에서도 저스틴 비버, 메건 더 스탤리언, 모건 월렌, 위켄드를 제치고 수상자가 됐다. BTS는 처음으로 후보에 오른 두 개 부문을 모두 수상했다. ‘톱 듀오/그룹’ 부문에선 전설적 록 밴드 AC/DC, 인디 팝 밴드 AJR, 팝 밴드 마룬5 등과 겨룬 결과 2019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상을 받게 됐다.
온라인 팬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하는 ‘톱 소셜 아티스트’에서는 5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이 부문에는 블랙핑크와 세븐틴, 필리핀 보이그룹 SB19,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함께 후보로 올랐다.
리더 RM은 ‘톱 셀링 송’ 수상 후 “‘다이너마이트’란 노래로 신선한 에너지를 나누고 싶었는데 이 상이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증명해주는 듯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이홉은 “5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라니, 이런 믿기 힘든 타이틀을 주셔서 아미와 BBMA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BTS는 올해 BBMA 시상식에서 신곡 ‘버터’(Butter)의 첫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