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는 지난 20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연구개발(R&D) 인재들의 창의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장려하고, 우수 특허 개발자들에게 포상을 실시하는 ‘발명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발명의 날은 국내 자동차 업계의 대표적인 R&D 지식 경연 행사 중 하나다. 현대차?기아는 연구개발 부문의 신기술·양산 차량 개발 과정에서 도출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별해 특허 출원과 포상을 시행해왔으며, 여기서 발굴된 각종 혁신 기술들은 현대차·기아의 차량 상품성 향상과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경쟁력 제고에 큰 기여를 해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현대차?기아에서 특허로 출원한 3,100여 건의 사내 발명 아이디어 중 자율주행,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차세대 배터리, 전동화 파워트레인 등 미래 핵심 기술 분야에서 총 19건의 특허 제안이 1차 후보에 올랐으며, 이 중 상위 8건을 우수 발명으로 최종 선정했다.
20일 행사에는 최종 결선에 오른 도심 자율주행차용 지도 오차를 보정하는 측위 보조장치(김남균 책임연구원), UAM 틸트로터 항공 디자인(이근석 책임연구원), 배터리 표준화 모듈 구조(오유리 연구원), 열전 소자 개발(이민재 책임연구원), 고온 냉각수 활용 히트펌프 시스템(김연호 책임연구원), 공조 덕트를 포함한 무빙 콘솔(안계영 책임연구원), 병렬형 셀 최적 차량생산 시스템(연석재 책임매니저),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전원 연결 구조(김주한 파트장) 등 우수특허 8건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최종 심사는 국제 표준 프로세스에 기반한 특허 평가와 점수 부여를 통해 진행됐으며, 김남균 책임연구원, 이근석 책임연구원(최우수상), 오유리 연구원과 이민재 책임연구원(우수상), 김연호 책임연구원, 안계영 책임연구원, 연석재 책임매니저, 김주한 파트장(장려상)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현대차·기아는 또한 사내 발명자, 특허담당자, 전문 특허사무소가 협업해 미래 모빌리티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유망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로 ‘i-랩’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발명의 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운영된 총 130여 개의 i-랩 활동을 평가해 이 가운데 차세대 배터리 개발(성주영 책임연구원), 환경차 고성능 제어 기술 개발(오지원 책임연구원) 등 2건이 우수 i-랩 활동으로 선정돼 포상을 받았다.
현대차·기아는 ‘직무 발명 보상’ 등 연구원들의 국내외 특허 출원과 등록, 특허 활용에 따른 정량적인 효과를 평가해 제안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체계적인 특허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해 시행해 오고 있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