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윤혜림기자]한·미 정상회담 훈풍이 불 것이라 예상했던 증시가 외국인의 강한 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24일 전장 대비 0.02% 하락한 3,155.91포인트(p)에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오전 한 때 3,130선까지 밀렸다. 오후 들어 기관이 매수 전환하며 낙폭을 줄였으나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8% 내린 3,144.30p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으로 매도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2,350억원을 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67억원, 506억원을 매수하며 지수 낙폭을 줄였다.
이날(24일) 코스피 시장에서 230개 종목이 상승했고, 645개 종목이 내렸다.
업종별로 전기가스(3.19%), 통신(2.55%), 보험(1.05%), 은행(0.89%), 음식료(0.80%), 기계(0.79%) 등이 상승했고, 의료정밀(-1.77%), 의약품(-1.44%), 종이목재(-1.38%), 철강금속(-1.06%), 전기전자(-0.85%)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차(0.22%)만이 상승했다. 삼성전자(-0.50%), SK하이닉스(-2.45%), LG화학(-0.22%), NAVER(-1.25%), 삼성바이오로직스(-0.35%), 카카오(-0.43%) 등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같은 날(24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79% 내린 948.37p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680)만이 매수를 이어갔고 외국인(-69)과 기관(-607)이 매도하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하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폭이 커졌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이치엘비(1.86%)만이 주가가 오르고, 셀트리온헬스케어(-1.48%), 셀트리온제약(-2.17%), 펄어비스(-1.85%), 카카오게임즈(-0.20%), 에코프로비엠(-0.58%), 씨젠(-2.77%) 등 대부분의 종목이 내렸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해외 원전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 변화가 기대되면서 이날 원자력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전력(5.29%)뿐 아니라 두산중공업(4.68%), 비에이치아이(4.90%), 오르비텍(2.42%)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금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원 오른 1,127.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윤혜림 grace_r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