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가격 급락으로 인해 테슬라의 2분기 실적에 막대한 손실액이 반영될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테슬라의 2분기 실적에 비트코인 가격 급락분이 반영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8일 2020년 실적을 발표하면서 15억 달러(약 1조6,907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얼마에 사들였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비트코인 보유 사실을 밝히기 전인 1월 말과 2020년 실적 발표 사이의 비트코인 평균 가격이 개당 3만6,700달러 가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 말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4만2,000개로 추정된다.
마켓워치는 이 같은 추정을 근거로 삼아 “최근 급락한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지 않으면 2분기에는 테슬라의 실적에 약 1억2,500만달러(1,409억원)의 비트코인 손상차손이 반영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손상차손은 보유 자산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장부가를 훨씬 밑돌 때 그 차액을 회계에 반영해 손실로 처리하는 것이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일 오후 3시12분(한국시간 기준) 현재 개당 3만5,000달러대다. 이날 새벽 한때 3만2,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지난달 기록한 역대 최고가에서 반토막이 나기도 했다.
/유주희 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