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영상]조련사 공격한 서커스 사자…'코로나로 훈련 못 해'

두 번이나 달려들자 놀란 관람객들 대피

'동물 서커스는 학대' 비판...사고 우려도

/유튜브 캡처/유튜브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제대로 훈련을 못 받은 사자가 서커스 관람객들 앞에서 조련사를 공격한 사건이 일어났다.

24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최근 노보시비르스크 시 모쉬코바 지역에서 한 서커스 공연단의 동물 공연이 진행됐다. 조련사와 함께 무대에 등장한 사자 2마리는 바닥에 드러누워 뒹구는 등 편안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 중 한 마리가 갑자기 조련사의 다리를 잡고 물어뜯기 시작했고, 조련사는 바닥에 넘어졌다. 관객들의 비명이 울리는 사이 조련사는 들고 있던 막대기를 휘둘렀고 사자는 뒤로 물러났다. 무대 바깥의 공연단 직원들도 합세해 사자를 쫓아냈다.



그러나 사자는 포기하지 않고 재차 조련사에게 달려들었다. 조련사는 사자의 힘을 이기지 못해 내동댕이쳐졌지만, 곧 다시 막대기를 휘두르며 사자를 쫓아냈다. 두 번째 공격이 발생하자 일부 놀란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출구로 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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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처/유튜브 캡처


다행히 조련사는 손발에 상처를 입었지만 중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조련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때문에 오랫동안 공연을 못 하다 보니 훈련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커스단은 사람을 공격한 사자를 더 이상 공연에 내보낼 수 없다고 판단, 동물원으로 보내기로 했다.

동물 서커스는 전세계적으로 동물 학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서커스 공연에 이용당하는 동물들이 사람을 공격하는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 지난 3월에는 러시아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의 수도 카잔에서 코끼리가 서커스단 직원을 공격해 중상을 입히기도 했다.

/유주희 기자 ginger@sedaily.com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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