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주군(USSF) 역량을 강화하는 가운데 제임스 디킨슨 우주사령관(대장)이 방한해 서욱 국방부 장관을 예방했다. USSF가 지난 2019년 창설된 이래 우주사령관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24일 서 장관이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디킨슨 사령관을 접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리는 디킨슨 신임 사령관이 동맹국을 방문해 인사를 나누고 우주 정책에 대한 큰 틀의 협력 방향을 이야기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약 1시간에 걸친 접견 자리에서 양측은 안전한 우주 환경 보장을 위한 한미 국방 당국 간 공조 방안과 한미 동맹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주 위협 및 위험에 대해 범세계적 차원에서 공동 대응하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우주공간에 인공위성이 늘어나는 상황 등을 감안해 우주 상황 인식 등에 대한 협력의 필요성에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주 영역의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하기로 한 상태다. 따라서 앞으로 양국이 우주 상황 인식 역량을 확대해 정보 공유 등을 강화하고 우주 재해 및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중국의 우주로켓 창정5B호가 추락해 전 세계적으로 우주발 재난의 위험을 환기시킨 여파가 있던 터라 한미 간 우주 협력 강화는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디킨슨 사령관은 총 2박 3일 간의 일정으로 23일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USSF 창설 이래 우주사령관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USSF는 지상으로부터 고도 100㎞ 이상의 우주 공간을 관장하는데 우주 위협 및 위험에 대한 범세계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이번에 동맹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