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무학년, 무학점, 무티칭 3무(無) 혁신교육 ‘두잉(Do-ing)대학’을 신설한 동명대 발전기금 기부 릴레이가 전호환 총장의 임기 개시 1개월도 안 된 시기에 벌써 시작됐다.
25일 동명대에 따르면 두잉대학 인재육성 발전기금 1호는 서의택 학교법인 동명문화학원 이사장이다. 2호로 익명의 부산지역 기업인이 최근 전 총장을 찾아 1억원을 쾌척했고 3호 및 4호로 김의욱 다온물류 대표(500만원)와 김세규 스마트마켓서비스 대표(1,000만원)가 각각 큰 금액을 흔쾌히 전달했다. 5호로 전호환 총장 스스로도 1,000만원을 냈다.
기부자들은 전 총장이 평소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도, 지역대학의 가치 창출에 달렸다”고 주창해왔고 이를 반영해 두잉대학을 신설한 데 크게 공감하며 “대변동의 시기에 부산·울산·경남의 기업과 대학이 함께 동반 발전하자”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기업과 대학의 장수(長壽) 여부는 결국 ‘사람’(인재)에 달려 있다. 동남권의 기업과 대학 모두가 100년 이상 지속 발전하고 도시와 국가의 번영을 이루는 주역이 돼야 한다”면서 “도전·열정 소통·공감 존중·배려 체력·협업 등으로 어떤 세상이 오더라도 살아갈 능력을 기르는 두잉대학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전 총장은 “기업가정신을 한껏 살려내는 혁신교육으로, 정해진 틀 안에 물건을 담는 ‘가방’ 보다는 모든 걸 감싸안는 ‘보자기’를 닮은 인재를 기르는 두잉총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의 재정 안정을 위해 임기 4년중, 연간 100만원 기부자 1000명 모집을 위해 애쓸 것”이라 덧붙였다.
동명대가 신설한 두잉대학에는 앙트러프러너십전공, 디지털공연예술전공, 유튜브크리에이터전공 등 3개 전공을 둔다.
앙트러프러너십전공은 제4차 산업사회를 이끌어갈 도전적인 기업가들의 정신과 역량을 배양한다. 디지털공연예술전공은 K-pop, 브레이크댄스, 연기 등 한류의 예술적 감성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켜내는 능력을 키운다. 유튜브크리에이터전공은 시대의 흐름인 유튜브 세계에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창작하고 채널을 운영하는 종합적 역량을 배양한다.
지난달 28일 임기를 개시한 전호환 동명대 제10대 총장 취임식은 이번 달 27일 오후 2시 중앙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