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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창열 '물방울', 홍콩서 14억 최고가 경신

24일 크리스티홍콩 이브닝세일

국제미술계 주류 입성 신호탄

14억3,000만원 작가 최고가

김창열의 1978년작 ‘CSHⅠ’(182×227.5㎝)이 24일(현지시간) 열린 크리스티 홍콩 경매의 이브닝세일에서 14억3,000만원(985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사진제공=크리스티 코리아김창열의 1978년작 ‘CSHⅠ’(182×227.5㎝)이 24일(현지시간) 열린 크리스티 홍콩 경매의 이브닝세일에서 14억3,000만원(985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사진제공=크리스티 코리아




김창열(1929~2021)의 ‘물방울’이 크리스티 홍콩 경매의 이브닝세일 데뷔전에서 약 14억3,000만원(985만홍콩달러)에 팔려 작가 최고가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24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진행된 경매업체 크리스티의 ‘20세기와 21세기 미술경매 이브닝세일’에서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1978년작 ‘CSHⅠ’(182×227.5㎝)이 경합 끝에 985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이는 당초 추정가는 480만~600만 홍콩달러(약 7억~8억8,000만 원)를 크게 웃도는 작품값이며, 경매에서 거래된 김창열의 최고 낙찰가이기도 하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 2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1977년작 ‘물방울’(161.5×115.7cm)로 10억 4,000만 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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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작가의 고가 대표작을 엄선해 다루는 ‘이브닝세일’은 ‘데이세일’ ‘애프터눈세일’ 등과 구별되는 것으로, 이날 경매는 김창열의 크리스티 홍콩 이브닝세일의 데뷔전이었다. 이번 경매 성사는 김창열이 세계 미술시장의 주류 편입을 의미하는 국제적 성과라 의미가 크다. 한국 근현대미술을 관통하는 대표 화가인 김창열은 오랜 프랑스 활동으로 유럽의 지지기반을 확보한 데다 지난해 뉴욕 티나킴갤러리에 이어 최근 세계적 화랑 알민레쉬갤러리에서도 개인전이 열리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작가 타계 이후 미술시장에서 ‘물방울’의 수요가 급증했다.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 ‘무제(외눈사내 혹은 복사기 열굴)’이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약339억원에 낙찰됐다. /사진제공=크리스티 코리아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 ‘무제(외눈사내 혹은 복사기 열굴)’이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약339억원에 낙찰됐다. /사진제공=크리스티 코리아


한편 총 73점이 출품된 이날 이브닝세일은 낙찰 총액 약 2,294억원(15억8,530만 홍콩달러)을 기록했다.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 ‘무제(외눈사내 혹은 복사기 열굴)’이 추정가를 크게 웃도는 약339억원(2억3,419만홍콩달러)에 팔렸다. 중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산유의 정물화는 약 172억원(1억1,865만 홍콩달러)에 새 주인을 찾았다.

/조상인 기자 ccsi@sedaily.com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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