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에서 절도행각을 벌이고 있는 A 씨. /대전 서부경찰서 제공전국 9개 도시를 돌며 무인점포만 노려 절도행각을 벌인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25일 대전 서부경찰서는 무인점포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9일까지 서울, 대전, 부산 등 9개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주유소와 빨래방 등 무인업소 총 32곳의 무인계산기를 파손해 약 9,50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한 주유소에서 현금을 절도한 뒤, 주유소 업주 소유의 약 7,000만원 상당 외제차를 훔쳐 도주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범죄로 수감 생활을 한 전력이 있으며, 교도소 출소 하루만에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같은 도시에는 하루 이상 머무르지 않았으며, 절취한 현금 대부분은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무인점포 증가로 키오스크에 보관된 현금을 노린 유사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금을 보관하고 있는 장소에는 별도의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등 범죄 표적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