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또 다시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홍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총선 때 황교안 대표를 되지도 않을 종로 선거에 내몰아 폭망하게 하더니 정권교체가 화두가 되어야 할 당 대표 선거를 세대교체로 몰고 가는 것은 또 다른 어려움을 초래 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이번 야당 전당대회 화두는 대선 공정 관리와 당 혁신할 사람을 선출하는 선거이고 세대교체보다는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25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타까운 몸부림으로 국민들이 보고 있다"면서 "대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이 중차대한 시점에 또다시 실험 정당이 될 수는 없다"며 이 전 최고위원의 돌풍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을 정조준, "한 때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평가한 뒤 "도탄에 빠진 국민들이 안타깝게 지켜 보고 있다"고도 적었다.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신진 대 중진' 간의 대결 구도로 달아오르는 가운데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각종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6·11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의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한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전날부터 실시한 당원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50% 반영해 5명의 후보를 추릴 예정이다.
본경선에 오른 5명의 후보는 약 2주간 권역별 합동연설회, TV 토론회 등을 거친 뒤 다음달 9~10일 이틀간 이뤄지는 당원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각각 70%, 30% 합산해 최종 당선자가 결정된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