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매일을 새롭게 살아간 치매 환자의 자기 관찰기

■오작동하는 뇌

히구치 나오미 지음, 다다서재 펴냄






저자는 41세에 불면증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우울증 진단을 받는다. 의사의 처방대로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복용했지만 수전증, 현기증 등 극심한 부작용으로 일상생활은 불가능해지고, 똑바로 서서 걸을 수도 없는 상황에 놓인다. 겨우 약을 끊고 안정을 되찾지만 이번에는 환시가 일어나고, 감쪽같이 물건이 사라지는 증상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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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진단을 받은 것은 50세가 되어서다. 그동안 저자가 겪은 이상증세는 모두 노인성 치매의 일종인 레비소체 인지저하증에 따른 것이었다. 달력을 보지 않고는 계절을 알 수 없고,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게 된 저자는 책에서 자신의 일상을 담담하게 묘사한다. 저자가 치매로 겪은 실제 상황을 묘사한 이 책은 일본의학저널리스트협회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1만5,000원.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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