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3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으나 지지율은 계속 하락해 2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격차가 두달만에 13%포인트에서 5.2%포인트까지 좁혀졌다는 여론조사결과가 27일 나왔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석달만에 상승세로 반전해 두자릿수를 회복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25일 이틀간 전국 28세 이상 성인 2,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월간 정례 조사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응답자의 30.5%의 지지를 받아 1위를 3개월 연속 유지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3월 34.4%로 정점을 찍은 이후 2개월 연속 소폭 하락(3.9%포인트)했다.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에서 물러나면서 급등했던 지지율이 이어지는 잠행 속에서 다소 진정되는 모양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인천·경기(5.2%포인트), 대구·경북(4.6%포인트), 대전·세종·충청(1.4%포인트)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20대(1.9%포인트), 40대(3.8%포인트), 70대이상(2.6%포인트)에서 윤 전 총장 지지세가 약해졌다.
이 지사를 차기 대선 주자로 뽑은 비율은 25.3%로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 3월 13%포인트에서 이달 5.2%포인트로 좁혀졌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6.6%포인트)와 70대 이상(6.6%포인트)에서 이 지사 지지세가 크게 확대돼 전체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
이 전 대표의 경우 지난 2월 조사에서 지지율 15.5%로 윤 전 총장과 동률을 기록한 이후 지지율이 한자릿수까지 떨어졌다가 이번 조사에서 11.1%로 반등해 두자릿수 지지율 탈환에 성공했다.
세 후보 뒤로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5.4%,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8%, 오세훈 서울시장이 3.4%,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의 지지율을 보였다.
한편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을 범진보·여권과 범보수·야권으로 구분해 분석해보면 범진보·여권 후보의 지지율이 46.2%, 범보수·야권 후보 지지율이 45.9%로 범진보·여권 후보들의 지지세가 범보수·야권 후보의 지지율 총합보다 우세했다. 이는 지난 3월 범보수·야권 후보들의 지지율 총합이 51.7%로 집계되며 범진보·여권 후보들을 추월한 이후 3개월만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비율로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