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를 천명하고 구체적인 이사회 개편안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이사회를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삼고 이사회 소위원회를 미래전략위원회, 인사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환경?사회?지배구조(ESG)위원회·감사위원회 등 5대 위원회로 개편·강화한다고 27일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지난 3월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진 거버넌스를 확립할 것을 공식화한 뒤 두 달만에 구체적인 이사회 개편안을 공개한 것이다. 이를 통해 회사의 경영체계(거버넌스)를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미래전략위원회는 연간 경영계획과 핵심성과지표(KPI)를 승인·평가하고 SK텔레콤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외이사 5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다. 인사보상위원회는 대표이사 연임 여부를 검토하고 신규 선임 시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한다.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의 보상 규모도 심의한다. 사외이사 3인과 기타비상무이사 1인으로 구성한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후보군을 관리하고 최종 후보를 주주총회에 상정한다. 사외이사 2인과 대표이사 1인으로 구성하며,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하도록 규정에 명문화해 독립성을 강화했다.
ESG위원회는 회사의 ESG 사업 방향과 성과를 관리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위원회 특성상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한다. 감사위원회는 회계 감사·준법감시 업무에 더해 경영진단·윤리감사 등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대표이사와 이사회의장을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했다. 또 2018년에는 최초 여성 사외이사로 윤영민 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 사외이사가 이사 총수의 과반수가 되어야 한다는 상법 개정안이 실행되기 전인 2009년부터 사외이사를 과반수로 유지하는 등 거버넌스 수준을 높여왔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