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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셍지수 52년만에 개편…BYD·헝다물류 등 수혜株 관심

내달 7일 BYD·신이솔라 등 신규 편입

내년 6월까지 IT·헬스케어·소비재 확대

알리바바 비중 5.59%→7.33%로

텐센트는 9.48%→8.0%로 축소돼

지난해 9월에 열린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 비야디의 전기차가 전시돼 있다. /UPI연합뉴스지난해 9월에 열린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 비야디의 전기차가 전시돼 있다. /UPI연합뉴스




홍콩항셍지수가 52년 만에 리밸런싱을 진행하면서 비야디(BYD)·헝다물류서비스 등 신규 편입이 결정된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향후 비중이 늘어날 정보기술(IT)·헬스케어 등의 업종도 수혜가 예상된다.



2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항셍지수에는 중국의 대표 전기차 업체 BYD와 태양광 업체 신이솔라홀딩스, 부동산 투자 회사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3개 중국 회사가 추가된다. 이외에도 항셍중국기업지수에는 BYD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기업인 헝다그룹의 헝다물류서비스가, 항셍테크지수에는 온라인 쇼핑몰 치처즈자와 게임 플랫폼 업체인 비리비리가 신규 편입된다. 이번 개편안의 적용일은 다음 달 7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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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셍지수는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자회사인 항셍은행이 홍콩증권거래소(HKSE)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상위 우량종목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주가지수다. 지수를 운영하는 항셍지수회사는 이번 개편을 통해 기존 금융업과 부동산업 등에 집중됐던 업종을 IT·필수소비재·헬스케어 등 7개 분야로 확대하고 종목 수 역시 현재 55개에서 오는 2022년 6월까지 80개로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개편으로 지수 내 비중이 늘거나 줄어드는 종목들도 있다. 전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약 1,424억 원 규모로 보유 중인 알리바바의 비중은 기존 5.59%에서 7.33%로 늘어난다. 이외에도 e커머스 기업인 메이퇀의 비중이 4.28%에서 7.71%로 크게 늘어난다. 반면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홍콩 주식인 텐센트(약 4,623억 원)의 비중이 기존 9.48%에서 8% 미만으로 제한되는 점은 주의가 요구된다.

김선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개편안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시점을 한 주 남긴 상황에서 신규 편입되는 종목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또 내년까지 25개 종목이 신규 편입되는 만큼 비중이 늘어날 IT·헬스케어·대소비 등의 업종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항셍지수는 전일 리밸런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한 달여 만에 2만 9,000 선을 회복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홍콩 증시는 최근 3년간 빅테크·경기소비·제약 등 성장 기업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 미국에 상장됐던 우량 기업의 재상장과 항셍지수 리밸런싱 등은 중장기 호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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