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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백신 예약' 첫 날…카카오는 먹통에 네이버선 '0'[잇써보니]

카카오 서비스 시작 직후 먹통…"트래픽 몰려"

서울 시내 잔여백신 대부분 '0'…네이버,미리 알림신청도 가능

1시간 이내 접종 가능해야…'노쇼'시 네이버·카카오 서비스 이용 못해


‘잔여 백신 조회·예약 서비스’가 시작된 오후 1시, 예약을 위해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었다. 평소 코로나19 QR코드 인증을 위해 접속하듯 샵(#) 탭에 들어가니 ‘#잔여백신’ 이라는 새로운 탭이 생성돼 있다. 하지만 로딩에만 11분이 걸렸고 결국 접속하지 못했다. 카카오는 “순간적으로 트래픽이 몰려 카카오맵에서 서비스가 원활하게 구현되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의 서비스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복구됐다.

이번에는 네이버 앱에 접속해 검색창에 ‘잔여백신’을 검색했다. 먹통이었던 카카오톡과 달리 현재 내가 위치한 곳 인근 병원에 잔여 백신 현황 화면이 곧바로 나타난다.




네이버 잔여백신 현황 캡쳐 화면네이버 잔여백신 현황 캡쳐 화면




잔여백신 현황은 주소가 아닌 현재 이용자가 있는 위치 기준으로 우선 보여진다. 기자가 위치한 인근 지역 모든 병원의 잔여백신은 ‘0’이었다. 방역당국은 대다수 위탁의료기관의 잔여백신이 '0'으로 표시되는 상황에 대해 “아직 해당 기관에서 잔여백신을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전 예약자가 접종받으러 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한 후에 잔여백신을 등록하기 때문에 아직 등록된 곳이 없을 수 있다는 의미다.



잔여백신이 없어 이번에는 ‘알림신청’을 클릭했다. 주변 접종기관을 등록해 놓으면 해당 접종기관에 잔여 백신이 발생했을 때 네이버 앱을 통해 알림을 보내주는 서비스다. 1인당 실명 아이디 1개로만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며, 질병관리청 정책에 따라 서비스 이용 불가 대상자일 경우 서비스 신청이 제한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네이버에서는 ‘네이버 인증서’ 서비스를 제공해 2~3번의 클릭 만으로 간편하게 본인인증을 완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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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신청 시에도 접종 예약 확정 후 1시간 이내 도착 가능한 접종 기관을 등록해야 한다. 네이버 앱은 예약 후 방문하지 않으면 질병관리청의 순번 페널티가 적용된다고 안내한다. 질병관리청은 “페널티는 차후 네이버, 카카오를 통해 당일 예약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잔여백신을 당일 예약한 후 개인 사정으로 접종이 불가능할 때는 해당 기관에 전화해 취소할 수 있다. 또한 알림신청에 접종 기관을 등록한 후에 곧장 삭제도 가능하다. 때문에 바로 방문할 수 없을 경우에는 등록을 취소해야 패널티를 받지 않을 뿐더러 접종기관에서도 공연히 백신을 폐기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한편 네이버·카카오의 잔여백신 조회 서비스를 통해 접종이 가능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로 한정된다. 또한 30세 미만(199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은 AZ백신을 접종할 수 없기 때문에 이용이 불가하며, 기접종자나 사전 예약자도 이 서비스를 통해 당일 예약을 할 수 없다. 또한 AZ 백신의 2차 접종은 1차 접종 후 약 11주 후에 이뤄지기 때문에 2차 예약도 해당 기간이 지나야 가능하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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