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으로 유니클로가 연이어 매장을 철수하는 가운데 국내 대표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홍대에 대형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지난해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일명 무탠다드)가 온라인 판매만으로 연간 1,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SPA 업계 신흥강자로 떠오르자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무신사는 28일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인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가 문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무신사는 일종의 문화공간인 ‘무신사 테라스’를 통해 일부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선보인 적이 있지만 이렇게 정식매장을 열며 본격적으로 상품 판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하 1층~지상 2층에 총 850㎡(250평) 규모의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는 상품 구매는 물론 다양한 브랜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SNS)에 업로드하는 것을 좋아하는 MZ세대들의 취향을 고려해 대형 거울을 매장 곳곳에 배치했다. 특히 지하 1층과 지상 2층에 위치한 피팅룸에는 조명과 거치대가 설치돼 스튜디오를 연상케 하는 ‘라이브 피팅룸’이 마련돼 있다.
아울러 온·오프라인 연동(O2O) 결제 시스템으로 고객 편의성도 높였다. 제품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에서 주문하고 별도 배송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온라인 스토어에서 먼저 구매·결제를 한 뒤 매장 밖에 마련된 ‘픽업존’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도 있다. 또 한정판 마켓 ‘솔드아웃’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들도 비치, QR코드를 스캔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무신사는 이번 홍대 매장을 계기로 오프라인 판매 채널 확대에 더욱 나설 전망이다. 지난달 무신사는 GS리테일과도 업무 협약(MOU)을 맺고 올해 하반기 GS리테일의 주요 소매 플랫폼에서도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오픈을 기념해 오는 30일까지 블레이저, 슬랙스, 티셔츠 등 무신사 스탠다드 인기 제품 2종을 매일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릴레이 특가’를 진행하고, 전 상품을 10% 할인해 판매한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