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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암호화폐 투자 검토"

래리 핑크 CEO "암호화폐 인프라와 규제 환경 검토 중"

2017년 "비트코인은 돈세탁 수단"이라고 일축한 이후 입장 180도 선회

한편으로는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 우려하기도

사진출처=셔터스톡사진출처=셔터스톡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암호화폐를 투자 자산으로써 고려 중이라고 공식 언급했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6일 블랙록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래리 핑크 CEO는 이같이 말했다. 핑크 CEO는 “블랙록은 암호화폐의 진화 역사를 관찰해왔다"며 "암호화폐 인프라와 규제 환경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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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CEO는 이전부터 암호화폐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인물이다. 바로 지난달에는 자신이 ”비트코인에 매료됐다(fascinated)”며 "비트코인은 훌륭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년 비트코인을 '돈세탁 수단'이라고 일축한 이후 입장을 180도 선회한 것이다. 블랙록의 CIO인 릭 라이더도 지난해 ”비트코인이 금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이미 비트코인 관련 자금을 일부 보유 중이다. 블랙록은 ‘비트코인 전도사’ 마이클 세일러가 후원하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 스트래티지의 지분 15.24%를 소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42억 달러어치가 넘는 암호화폐를 대차대조표에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미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블랙록은 올해 3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을 650만 달러(약 73억 6,100만원)치 매입해 36만 달러(약 4억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블랙록이 당장 암호화폐를 매입을 시작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주주총회에서 핑크 CEO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투기에 불과한지 장기적 자산이 될 수 있는지 현재 단언하기 어렵다“며 비트코인의 변동성에 대해 경고했다. 또 그는 “현재 암호화폐의 변동성에서 가장 큰 수익을 얻고 있는 주체 중 하나는 다름 아닌 브로커”라고 덧붙였다.

/양오늘 today@decenter.kr


양오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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