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대로 하우스(How’s) 중앙홀에서 열린 ‘부동산 가격공시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당권 주자 간 벌어지고 있는 ‘계파 논란’과 관련해 “우리는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 되고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며 “전당대회를 세대 간의 싸움으로 변질시키거나 계파싸움으로 몰아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으로 비쳐서는 ‘변화를 이끄는 사람’에 이길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나이가 많다고 물러나라고 이야기할 일 아니고, 장유유서나 구상유취로 비하할 일도 아니다”라며 “계파 이야기로 우리를 또 다시 분열로 이끌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변화’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저도 중진이다. 저, 원희룡도 두렵고 이 변화의 바람에 저 자신도 휩쓸려 떠내려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유승민계’라서 변화를 이야기하겠나. 친박·친이의 지지를 받겠다고 이러겠나”라며 “정권교체에 도움이 된다면 누가 후보가 되고 어느 계파가 후보가 되고 하는 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의 유일한 목표 ‘확실한 정권교체를 위한 확실한 변화’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정권교체만 된다면, 저 원희룡 하나 떠내려가도 좋다. 모든 계파가 저를 외면해도 좋다”며 “2030의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변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와 당의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고 덧붙였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