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화 고시환율 3년만에 6.3위안대…인민銀 “시장개입 최소화”

중국 위안화 가치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며 3년만에 처음으로 환율이 달러당 6.3위안대로 떨어졌다.

28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중간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27% 내린 6.3858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4거래일 연속 절상됐다. 이로써 중국 위안화는 외환 당국의 단기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6.4위안 아래로 떨어졌다. 위안화 고시환율이 6.3위안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8년 6월14일(6.3962위안)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달러화 약세와 중국의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중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자금이 늘어나며 위안화는 연일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역내시장에서 전일 위안화는 6.3833위안까지 떨어졌고 28일도 장중 0.1% 가량 더 하략한 6.37위안대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당국도 일단은 외환시장 개입을 최소화 하겠다며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고 있는 모양세다. 이날 인민은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일 류궈창 부행장이 주재로 은행 등 30개 외환시장 참여 기관이 참여한 ‘전국 자율규제 업무 회의’를 열고 “향후 환율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시장·정책 요인이 매우 많아 위안화 가치는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다”며 “누구도 정확히 환율의 향배를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은 인위적 조절의 도구가 아니다”라며 “평가절하를 통해 수출을 지원할 수도, 평가절상을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상쇄하는 것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