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 맥스트, 메타버스 AR 플랫폼으로 첫 상장 도전





메타버스(가상현실) 산업이 뜨겁다. 정부도 관련 기업과 민관 협력체(메타버스 얼라이언스)을 구성하면서 법·제도의 개선도 약속했다. 메타버스 산업을 더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메타버스가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 받으면서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회사도 있다. 맥스트가 증강현실(AR) 기술 플랫폼을 앞세워 코스닥 상장의 문을 두드린다. 콘텐츠가 아닌 메타버스 AR 플랫폼 회사로는 첫 상장 도전이다. 메타버스 관련 회사들의 증시입성 마중물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맥스트는 다음 달 IPO 공모에 들어간다. 공모가는 1만 3,000~1만 6,000원으로 100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다음 달 21~22일 수요예측, 28~29일 일반 청약을 계획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맥스트는 증강현실(AR) 관련 원천 기술을 확보한 회사다. 전 세계 50개 국, 약 1만 2,000개 이상의 개발사가 맥스트의 AR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6,900개 이상의 AR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단순히 고객사 숫자만 많은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기업들과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 관련 회사로 주목 받고 있다.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해선 AR 기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여러 회사들이 콘텐츠 중심의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 중이나 기술 플랫폼을 앞세운 회사로는 첫 상장 도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관련기사



구체적 실적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디지털 뉴딜 사업 ‘XR 메타버스 프로젝트’ 주관사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맥스트 측은 “가상 세계 내에서 다양한 AR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술력도 이미 인정 받았다.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한 AR 기술 평가에서 A(한국기업데이터), BBB(SCI 평가정보) 등급을 받아 코스닥 입성을 위한 관문을 넘었다.

시장의 관심은 맥스트의 청사진이 공모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정 받을 지에 쏠리고 있다. 공모 흥행에 따라 AR 및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의 상장 마중물이 될 수 있어서다. 맥스트가 제시한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약 1,400억 원. 2023년 약 91억 원의 순이익을 낼 것이라는 계획도 세웠다. 공모로 통해 조달한 자금 중 24억 원을 메타버스 관련 가상현실(VR) 및 AR 연구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 IPO 관계자는 “(맥스트가)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내세워 공모에 돌입하는 첫 사례로 볼 수 있다”며 “메타버스 관련 기업 상장의 마중물이 될 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기존 주주들의 참여 의지도 높아 공모 흥행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 뿐 아니라 현대자동차(공모전 지분율 5.13%)·만도(6.54%) 등 전략적투자자(SI)들도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보유 지분 절반에 대해 상장 이후 1개 월간 의무 보유를 약속했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김민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