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 초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으로 발탁됐다. 청와대로 ‘승진 복귀’하는 인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28일 박 신임 국민소통수석과 함께 시민사회수석과 경제보좌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시민사회수석에 방정균 상지대 사회협력 부총장, 경제보좌관에는 남영숙 주노르웨이 대사가 내정됐다.
박 신임 수석은 제19대 국회의원 출신이며 지난 2017년 청와대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9개월간 대변인으로 근무한 뒤 2018년 충남도지사로 출마하기 위해 물러난 바 있다. 정만호 전 국민소통수석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에 도전하기 위해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박 신임 수석에 대해 “청와대 대변인과 민주당 원내대변인, 홍보소통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으면서 남다른 친화력과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언론으로부터 많은 신뢰를 받아왔다”며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교육자인 방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참여연대 실행위원을 지내는 등 사회 개혁에 앞장서온 시민운동가로도 평가받는다. 특히 사학개혁운동본부 대변인 등을 맡으며 사립학교 혁신에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남 신임 경제보좌관은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제노동기구(ILO) 이코노미스트 등 학계와 국제기구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비서관급 5명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자치발전비서관에는 이신남 현 제도개혁비서관, 제도개혁비서관에는 윤난실 경남도청 사회혁신추진단장이 발탁됐다.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에는 서영훈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임명됐고 여성가족비서관에는 정춘생 민주당 공보국장이 임명됐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물러난 전효관 전 문화비서관의 후임에는 이경윤 아시아문화원 민주평화교류센터장이 내정됐다.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