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고약·치사한 놈들" 日향해 목소리 키우는 정세균 "IOC가 나서라"

“IOC, 평화롭고 안정적 인류 축제 책임 있어”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가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이광재 의원 대통령 출마 선언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가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이광재 의원 대통령 출마 선언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여권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하루가 멀다하고 일본을 비판하며 도쿄 올림픽 보이콧을 언급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IOC는 올림픽정신을 지켜야 한다”며 “정치적 중립은 올림픽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일본의 올림픽 지도 독도 표기는 대한민국에 대한 일본의 명백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IOC가 직접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그는 “3년 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제기된 정치적 중립 요구가 도쿄올림픽에 똑같이 적용되지 않는 다면 형평성의 위배이며 공정성에 기반한 올림픽정신의 훼손”이라며 “IOC는 평화롭고 안정적인 인류의 축제를 기획하고 관리 감독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가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도쿄올림픽 기간 중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주최자는 면책된다는 동의서에 서명을 받겠다는 발상은 IOC의 의무를 방기한 무책임의 극치”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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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총리는 “IOC는 스스로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며 “나는 대한민국의 주권과 자긍심을 훼손당하고 우리 선수들의 안전과 생명을 보장받지 못하는 일본 도쿄올림픽 참가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IOC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는 전날에도 충남지역 시·도의원 간담회에서 이 지도와 관련해 “개정이 안 되면 국민 동의를 받아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이 좀 고약하고 치사하지 않냐. 우리를 자극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올림픽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또 일본을 향해 “저놈들”, “나쁜 사람들”이라며 비판했다.

한편, 일본 측은 한국의 지도 수정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28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더라도 그리고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이며 한국 측의 주장은 전혀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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