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사태’ 이전에 근접한 수준으로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4∼28일 전국 18세 이상 2,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평가는 39.3%(매우 잘함 21.3%, 잘하는 편 18.0%)로 전주 대비 4.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LH 사태 직후인 지난 3월 첫째 주의 40.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그 동안 박스권을 형성하는 지지율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전주대비 4.7%포인트 하락한 56.3%(매우 못함 56.3%, 못하는 편 15.5%)다. 같은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60% 아래를 기록한 것도 지난 3월 둘째주의 57.4% 이후 11주 만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권역에서 긍정평가가 상승했다. 광주·전라(16.6%포인트), 부산·울산·경남(8.5%포인트), 대전·세종·충청(4.5%포인트) 등에서 긍정 평가 개선이 두드러졌다. 반면, 인천·경기(2.7%포인트), 서울(1.9%포인트)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연령별 지지율은 40대가 55.0%를 기록해 유일하게 50%대를 넘었다. 50대(43.1%), 30대(42.6%)는 40%대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5.6%를 기록해 전주(35.9%)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기간 29.7%에서 30.5%로 0.8%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양당 간 격차는 5.1%포인트로 11주 연속 오차범위 밖이었다. 이어 국민의당 7.1%, 열린민주당 6.5%, 정의당 4.2% 순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대구·경북(49.2%), 강원(45.1%), 부산·울산·경남(41.7%), 서울(36.6%), 인천·경기(35.5%) 지역에서 민주당보다 우세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52.7%), 제주(31.8%), 대전·세종·충청(37.1%) 등에서 국민의힘을 앞섰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무선(80%)·유선(10%)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5.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