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 화성 동탄과 경남 하동군의 주택용지를 패키지로 공급하는 ‘귀농귀촌 주택개발리츠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귀농귀촌 주택개발리츠’는 사업성이 낮은 농촌 주택사업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방식이다. 귀농귀촌 주택용지를 사업성 있는 도시의 공동주택용지와 함께 리츠에 공급해 주택을 건설·공급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 대상지는 동탄2신도시 A-56BL(7만 7,180㎡, 800가구) 공동주택용지와 경남 하동군 악양면 소재 귀농귀촌 주택용지(2만 5,794㎡, 30가구 미만)이다. 동탄2신도시 용지는 신주거문화타운 특별계획구역에 위치하며 내년 하반기 입주자를 모집해 2024년 말 입주 예정이다. 경남 하동군 악양면은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최참판댁과 평사리 들판, 지리산 형제봉 등산로 입구 인근에 위치했다.
공모 대상은 금융사와 건설사가 구성한 민간 컨소시엄이다. 금융사는 자본금 1,000억원 이상 또는 자본총계 3,0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건설사는 주택법에 의한 주택건설사업 등록업자여야 한다. 건설사·금융사는 각각 1개사 이상 참여해야 하고 각각 2개 업체 이하로 참여가 제한된다. 시공능력평가 10위 이내 건설사 간 컨소시엄 구성은 허용되지 않는다.
금융사와 건설사로 구성된 민간 컨소시엄이 리츠를 설립해 금융사는 자금 조달, 건설사는 주택 건설·공급을 담당한다. LH는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로 참여해 리츠에 공동주택용지와 귀농귀촌주택용지를 패키지로 공급한다. 사업자 공모 등 사업의 전반적인 추진도 관장한다. 또 미분양 공동주택에 대한 매입확약을 통해 민간사업자의 사업 리스크도 줄여준다. 지자체는 행정 지원과 커뮤니티 프로그램 연계 등 입주민의 귀농귀촌 정착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공동주택은 건설사가 분양하며, 귀농귀촌주택의 경우 리츠에서 4년간 임대 후 분양전환하는 방식이다. 귀농귀촌주택은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하고 공급물량의 50% 이상을 도시에 거주 중인 귀농귀촌 수요자에게 공급한다. 남은 물량은 지역 거주자에게 공급된다.
공모 일정은 6월 14~16일 참가의향서 접수, 8월 27일 사업신청서 접수, 9월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이다.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LH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LH 관계자는 “귀농귀촌 주택개발리츠사업은 사업성이 낮아 추진이 불가능했던 농촌지역 주택사업을 공기업인 LH가 중심이 돼 도시와 농촌의 수익, 비수익 사업을 결합해 성사시킨 것으로 수도권 주택공급과 농촌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