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멤버들이 아름다운 동해를 만끽하며 시청자들의 오감을 사로잡았다.
30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 방송에서는 감탄사를 절로 유발하는 여섯 남자의 아름다운 강원도 여행기가 펼쳐졌다.
먼저 오프닝부터 점심 식사 복불복이 진행돼 여섯 남자의 탄성을 자아냈다. 반반의 확률을 뚫고 삶은 달걀을 골라야 하는 ‘운 발’ 테스트에 일동 긴장했지만, 터무니없는 논리를 펼치던 김선호가 뜻밖의 정답 행렬을 이어가 모두를 술렁이게 했다. 그는 무려 6연속 성공으로 멤버들의 점심 식사권은 물론 커피까지 획득, ‘운의 제왕’의 면모를 뽐내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변하게 했다.
이들은 기쁨에 취해있는 것도 잠시, 모든 상황이 ‘조업 복불복’을 위한 제작진의 계략이었다는 사실에 허탈함을 드러냈다. 제작진이 멤버들에게 짧은 행복을 만끽하게 하려고 처음부터 삶은 달걀만 준비한 것.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자 김선호는 달걀 복불복에서 역대급으로 흥분했던 본인의 모습을 되짚어보며 “내가 너무 창피해”라고 절규해 ‘짠내’ 가득한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참가자미 조업을 건 ‘2:2:2’ 비치발리볼이 진행되었고, 한팀이 된 김선호와 딘딘은 페이크가 난무하는 야비한(?) 플레이로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라비는 엉망진창 실력을 보여주며 ‘꼬라비’에 등극, 같은 팀이었던 김종민이 “라비 되게 못 해!”라고 연신 울분을 터트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경기 막판 바람의 흐름을 읽던 문세윤이 ‘돼갈량’의 면모를 뽐내며 코트 위치를 바꿨고, 이에 ‘유부’ 팀(연정훈, 문세윤)이 승리해 결국 김종민과 라비가 조업에 당첨되었다.
바다로 향한 라비는 지난 대게 조업의 추억을 떠올리며 멀미 걱정에 휩싸였지만 운 좋게 잔잔한 파도에서 작업하게 돼 한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생선의 섬뜩한 비주얼을 보자 겁에 질린 채 얼어 붇는가 하면, 끝이 보이지 않는 일거리에 “이거 그냥 인력 사무소야!”라며 한탄하기도 했다. 고생 끝에 라비는 김종민과 함께 6봉지의 ‘꽃소(꽃게+소라) 라면’은 물론, 자연산 참가자미 회까지 먹음직스럽게 해치우는 선상 먹방으로 ‘먹제자’의 저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그런가 하면 나머지 멤버들은 횟집으로 향해 갓 잡아 올린 모둠회 한 상차림을 즐겼다. 밀치, 도다리, 쥐치 등 푸짐한 메뉴에 만족스럽게 먹방을 시작, 특히 이들은 거대한 밥 한술을 입에 넣는 문세윤의 ‘먹선생’다운 면모에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우와’한 식사를 마친 이들 앞에 펼쳐질 ‘우와한 여행’이 더욱 궁금해진다.
한편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는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된다.
/김도희 doh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