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오일뱅크, 수소 생태계 구축 박차...美 에어프로덕츠와 협업

송명준(왼쪽) 현대오일뱅크 경영지원본부장과 배영진 한국남동발전 신사업본부장이 '신재생에너지 사업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오일뱅크송명준(왼쪽) 현대오일뱅크 경영지원본부장과 배영진 한국남동발전 신사업본부장이 '신재생에너지 사업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블루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현대오일뱅크는 원유 정제 부산물과 천연가스 등을 원료로 연간 10만 톤의 수소를 생산, 운송 및 발전 연료로 공급하고 그 과정에서 생성되는 탄소를 건축자재, 드라이아이스, 비료 등으로 자원화하는 지속 가능한 블루수소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수소 기업 에어프로덕츠와 ‘수소 에너지 활용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에어프로덕츠는 미국 펜실베니아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수소 생산 업체다. 천연가스와 정유 부산물 등 다양한 원료에서 수소를 뽑아낼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갖고 있으며 공장 운영 노하우와 수소 액화 등 저장, 수송 관련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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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는 2025년까지 블루수소 10만톤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에어프로덕츠의 앞선 제조기술을 활용, 저렴한 원유 부산물과 직도입 천연가스로 수소를 생산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한 수소는 자동차와 발전용 연료로 공급되며 탄소는 별도 설비를 통해 친환경 건축자재인 탄산칼슘과 드라이아이스, 비료 등으로 자원화된다.

양사는 그린 수소 사업 모델 개발에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그린 수소는 제조 과정에서 신 재생에너지를 사용,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꿈의 에너지원이다. 에어프로덕츠는 지난해 7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해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네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질소와 수소로 이루어진 암모니아는 분해 과정에서 탄소 발생 없이 수소로 변환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암모니아를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수소발전 시장에도 진출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한국남동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공동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소를 생산해 공급하고, 한국남동발전은 그간 쌓아온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 노하우를 제공함으로써 합작 발전 법인에서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합작 법인에서 생산하는 전기는 ‘수소발전의무화제도’에 따라 선정되는 의무 구매자에게 공급, 판매할 예정이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에서 2022년부터는 수소발전의무화제도를 분리해 운영할 계획인 만큼 향후 확대될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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