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태극낭자 8년만에 'US오픈 3연패' 도전

시즌 두번째 메이저 3일 개막

2011~2013년 연속 우승 위업

최근 이정은·김아림 제패 이어

韓군단 20명, 영광 재연 출사표

김아림. /출처=LPGA김아림. /출처=LPGA




여자 골프 최고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이 5개월여 만에 돌아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인 제 76회 US 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은 오는 6월 3일 밤(한국 시간) 샌프란시스코 올림픽 클럽의 레이크 코스(파71·6,546)에서 4라운드 일정을 시작한다.

지난 1946년 창설된 US 여자오픈은 LPGA 투어 대회 중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한다. 특히 박세리가 1998년 한국인으로는 첫 우승을 차지한 이래 한국 선수와 유독 궁합이 좋은 대회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23년간 무려 10명의 한국 선수가 11차례나 US 여자오픈 트로피를 들었다. 2008년 우승자 박인비는 2013년에 또 우승했다. 2005년부터 16년간은 한국 선수 우승 비율이 62.5%(10차례)에 이르며 최근 4년간은 세 번이 한국인 우승이다. 2017년 박성현, 2019년 이정은, 지난해 김아림이 ‘위대한 계보’를 이었다. 올해도 한국인이 우승하면 2011~2013년 유소연·최나연·박인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한국 선수 3연패가 재연된다.



김아림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5개월여 만에 다시 최고 무대에 섰다. 그는 코로나19로 연기돼 12월 열린 지난해 US 여자오픈에서 5타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비회원 신분으로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100만 달러 잭팟을 터뜨렸다. 이 우승으로 LPGA 투어 진출권을 얻어 올해 5개 대회에 출전한 김아림의 최고 성적은 공동 10위(지난달 롯데 챔피언십)다.

관련기사



박인비. /AFP연합뉴스박인비. /AFP연합뉴스


고진영. /AFP연합뉴스고진영. /AFP연합뉴스


이번 주 출전자 156명 중 한국 선수는 김아림부터 박인비, 고진영, 김세영, 김효주, 이정은, 박성현, 유소연, 박희영, 지은희, 허미정, 이미림, 이미향, 양희영, 신지은, 김인경, 전인지, 최나연, 이다연, 아마추어 박보현까지 20명이다. 이다연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중 유일한 출전자다. 코로나19로 인한 복잡한 출입국 절차, 다녀온 뒤 국내 투어 일정에 미칠 영향 등에 대부분이 미국행을 포기했다.

메이저 통산 7승의 박인비는 201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제패 이후 첫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3월 KIA 클래식에서 LPGA 투어 통산 21승째를 거둔 그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16강에서 탈락했지만 덕분에 US 여자오픈 세 번째 우승을 준비할 시간을 하루 더 벌었다.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태국) 자매, 제시카·넬리 코르다(미국) 자매, 리디아 고(뉴질랜드), 대니엘 강(미국), 조피아 포포프(독일), 렉시 톰프슨(미국) 등이 한국 선수 3연패를 위협할 강자들이다.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슈퍼 루키’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한다. 대회장인 올림픽 클럽은 남자 US 오픈을 5차례 개최한 곳으로, US 여자오픈 개최는 처음이다.

31일 라스베이거스에서 끝난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에서는 앨리 유잉(미국)이 결승에서 포포프를 1홀 남기고 2홀 차로 꺾었다. 통산 2승째로 우승 상금은 22만 5,000 달러. 생일에 첫 승을 거뒀던 유잉은 2승째는 첫 번째 결혼기념일에 올렸다. 펑산산(중국)은 체력 관리를 이유로 3·4위전 승리를 에리야 쭈타누깐에게 양보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양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