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화학제품도 문앞 배송…LG화학, 디지털영업 스타트

업계 최초 ABS 비대면 샘플 배송

'Chem On'서 실시간 채팅 주문

LG화학 영업 사원이 디지털 고객 관리 시스템인 ‘LG Chem On’에 접속하고 있다./사진 제공=LGLG화학 영업 사원이 디지털 고객 관리 시스템인 ‘LG Chem On’에 접속하고 있다./사진 제공=LG




LG화학(051910)이 석유화학 업계 최초로 비대면 방식으로 제품을 고객사에 소개하고 샘플 배송까지 하는 영업 시스템을 도입한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가 아니라 기업 간 거래(B2B) 업종에서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과감한 시도다. 소비재가 아닌 전통 굴뚝 산업에 해당하는 석유화학 기업의 변화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LG화학은 1일 디지털 고객 관리 시스템인 ‘LG Chem On’을 오픈해 고기능성 플라스틱(ABS) 제품을 대상으로 통합 디지털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실시간 채팅 같은 비대면 방식으로 석유화학 제품을 주문하고 배송까지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대면 영업에 의존해왔던 기존 석유화학 업계의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사가 온라인에서 빠르고 쉽게 회사 제품을 접할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그동안 가전 제품이나 자동차 부품 소재로 쓰이는 ABS를 부품 업체가 주문하려면 단계별로 별도의 창구를 거쳐야 했다. 기술 협업은 연구개발(R&D) 쪽과 하고 샘플 배송은 다른 담당자에게 전화로 일일이 확인하는 식이었다. 이번에 LG화학이 새롭게 도입한 디지털 영업 방식을 통하면 이 같은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고객사는 ‘LG Chem On’에 접속해 상세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마치 영업 사원을 만난 것처럼 용도에 최적화된 제품을 추천 받을 수도 있다. 견본 발송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음식을 주문 받아 배송하는 것처럼 실시간 알림과 채팅을 통해 이뤄진다. LG화학은 ‘LG Chem On’을 영어와 중국어로도 제공하고, 석유화학 제품 전체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문원주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 DX추진부문장은 “이전에는 우리가 갖고 있는 제품과 기술을 어떻게 판매할지 고민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한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