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의 일원이 된 대한전선이 해외 인프라 개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방글라데시 교육부 산하의 교육정보통계국(BANBEIS)이 발주한 ‘정보통신기술(ICT) 교육훈련센터 건립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는 약 6,000만 달러(663억5,400만원) 규모로 160곳의 우파질라(한국의 ‘읍’에 해당)에 ICT를 전문으로 교육·훈련하는 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일진건설산업, 교육전문기업인 유비온과 함께 160개의 교육훈련센터를 건설하고, ICT 시스템과 기자재 구축, 교육용 콘텐츠와 이-러닝(e-Learning) 시스템 개발 등 정보통신 교육을 위한 인프라·솔루션 일체를 제공한다. 또 전문 교사 양성을 위해 방글라데시 현지에서 100여명의 인력을 선발해 한국으로 파견하고 교육하는 업무도 진행한다. 대한전선은 이를 기반으로 방글라데시에서는 앞으로 18만여명의 초·중교 교사가 전문적인 정보통신(IT)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방글라데시의 디지털화 및 IT 강화를 위해 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투입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전체 489곳의 우파질라에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지난 2015년에 125곳에서 1차 사업이 진행된 바 있다. 대한전선이 전체 사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이번 사업을 수주함에 따라 앞으로 진행될 잔여 204개 지역에 대한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전선은 2000년대 초 해외 인프라 개발사업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몽골과 세네갈, 말리 등 다양한 국가에서 성과를 쌓아왔다. 올해 호반그룹으로의 인수를 계기로 해외 인프라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정보 및 통신,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프라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며 “교육 인프라 사업까지 수주하게 되면서 인프라 사업 확장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