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졸릭(사진) 전 세계은행 총재가 미국 무료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 ‘로빈후드’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인 로빈후드가 월가의 거물급 인사 3명을 이사로 영입했다고 1일(현지 시간) 전했다.
이번에 영입되는 인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졸릭 전 총재다. 지난 2001년부터 4년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냈던 그는 이후 국무부 부장관, 골드만삭스 부회장을 거쳐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세계은행 총재를 맡았다. 2013년에는 골드만삭스 국제자문위원회 의장에 올랐다.
졸릭 전 총재 외 애플과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임원을 지낸 존 루빈스타인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파트너 출신 파울라 루프도 로빈후드의 새로운 이사회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졸릭과 루빈스타인의 임기는 이날부터, 로빈후드 첫 여성 이사인 루프의 임기는 오는 17일부터다.
WSJ는 로빈후드의 행보에 대해 상장을 앞두고 이사회 강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졸릭은 트위터의 이사이고 루빈스타인 역시 아마존의 이사였다.
로빈후드는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데 반해 회사 운영과 기업 지배 구조는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로빈후드는 올해 고객 지원 직원을 2배 이상 늘리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