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당신도 로비스트한테 낚였네요 [책꽂이]

■로비스트 그들은 우리를 어떻게 세뇌하는가

스테판 오렐 지음, 돌배나무 펴냄






우리가 생각하는 미국식 아침 식사에는 늘 계란과 베이컨이 따라온다. 하지만 1920년 대까지만 해도 미국인의 일반적인 아침 식탁에 오른 음식은 과일과 오트밀, 작은 빵 정도였다. 가벼운 식사에서 고단백의 기름진 메뉴로의 변화 뒤에는 매출 증대를 꾀하던 베이컨 판매 회사, 아니 이 회사의 의뢰를 받은 PR의 대가 에드워드 버네이즈의 ‘천재적 술책’이 있었다. 그리고 그 전략은 인간의 욕구·권위를 건드리고 적당히 언론과 여론을 활용해 공론을 조종한다. 진정한 로비스트는 '돈'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들지 않는다. 그들은 상상하지 못한 조작과 세뇌를 무기로 사회 시스템을 장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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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르 몽드’지 기자인 저자는 제약, 식품, 화학, 알코올, 농약 등 산업 전략을 모니터하며 로비와 이해 충돌이 정치적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고, 건강 정책 규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파헤쳐왔다. 신간 ‘로비스트 그들은 우리를 어떻게 세뇌하는가’는 저자가 10년 이상 열정을 쏟아 조사한 각종 인터뷰와 참고자료를 정리한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로비스트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하고 의혹을 생산하는지 그 실체를 밝힌다. 2만 5,000원.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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