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상장지수펀드(ETF) 등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 자금이 7개월 만에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5월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ETF 포함) 설정액은 5조 5,768억 원, 해지액 3조 7,158억 원으로 집계된다. 즉 1조 8,610억 원이 순유입된 셈이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의 월간 자금이 순유입을 기록한 건 작년 10월(1조 2,854억 원) 이후 7개월 만이다.
이 같은 자금 유입에는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작년 10월에는 정보기술(IT), 신경제 등 섹터펀드 쪽에 (유입 자금) 비중이 높았는데 이번에는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 같은 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 관련 펀드로 (자금이) 많이 들어왔다”며 “투자자들이 지수가 상승 추세로 갈 확률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코스피는 3,240대에 오르며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닷새 연속 상승하며 3,247.53(종가)까지 올랐다. 지난달 10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249.30)와 불과 1.77포인트 차이다.
반면 해외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은 다소 주춤하다. 실제 지난달 순유입 규모는 2,193억 원으로 작년 10월(1,405억 원) 이후 최소치를 보였다.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기술주 등이 약세를 나타낸 것이 주된 영향이었다는 평가가 있다.
ETF를 제외하더라도 국내주식형 공모펀드는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순유입(412억원)을 기록했다. 지수는 상승하지만 일반 개인 투자자가 수익 내기에 쉽지 않은 장세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직접 투자로 옮겨갔던 자금 흐름에 본격적 변화가 생길지도 주목된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