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생활용품업체인 레킷벤키저가 중국 분유 사업부문을 중국계 사모펀드 프리마베라에 매각한다고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보도했다. 매각 대금은 22억달러(약 2조4,563억원)다.
락스만 나라시만 레킷벤키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로) 레킷벤키저가 성장을 회복하고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킷벤키저는 지난 2017년 미국의 분유 제조업체인 미드존슨을 130억파운드(약20조 4,937억원)에 인수하며 분유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중국의 출산율 하락과 현지 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 악재에 부딪히며 실적은 빠르게 나빠졌다. 특히 2018년 네덜란드 분유 공장의 생산 중단으로 시장 수요를 맞추지 못하면서 수익의 7,000만파운드를 잃기도 했다. 올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이번 인수로 프리마베라는 레킷벤키저의 네덜란드 나이메헨과 중국 광저우 공장도 소유한다. 프리마베라는 중국 내에서 미드존슨과 미드존슨의 주력 브랜드 엔파(Enfa)에 대한 영구 라이선스와 독점 판매권도 갖게 됐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