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권리를 대변해 줄 쿠팡 물류센터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7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를 전날 설립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쿠팡에서는 1년간 노동자 9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했고, 부천 신선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피해 노동자들은 여전히 싸우고 있다”며 “쿠팡은 창사 이래 업무상 사망사고는 단 1건이라고 주장하지만 현재 산재 심사가 진행 중인 노동자들이 있고 이는 명백한 사고의 책임을 지우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조 측은 “지금도 매달 노동자들이 다치거나 쓰러지고 코로나19로 센터폐쇄가 반복되고 있다”며 “하루를 일해도 노동자 인권이 존중되고, 노동자가 일하다가 죽지 않는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려 한다”고 출범 취지를 밝혔다.
쿠팡물류센터 노조는 쿠팡 측에 2시간마다 20분의 유급 휴게시간을 부여하고 물류센터 내 부당노동행위와 괴롭힘 문제를 근절할 것을 요구했다. 또 센터별로 차이가 나는 기본급을 표준화하고, 노동자 생활 안정을 위한 ‘생활임금’ 도입을 촉구했다. 이밖에 쪼개기 계약 아닌 정규직화 원칙과 안전한 직업 환경 구축 등을 요구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택배 물류 업계의 근로환경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노동조합의 교섭 요청이 있으면 그런 기존 원칙에 따라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