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7일 코스피가 미 증시 훈풍에 힘입어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자 조기 테이퍼링 우려가 완화되며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상태) 기대감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강세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물에 장중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기관이 매도세를 줄이자 상승 반전해 오름폭을 키워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7일 전 거래일 대비 12.04포인트(0.37%) 상승한 3,252.12에 종료됐다. 외국인 홀로 1,877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678억원과 1,174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기계(7.95%), 전기가스업(5.45%), 의료정밀(2.82%) 등이 오른 반면 운수창고(-2.94%), 철강금속(-2.10%), 섬유의복(-0.40%) 등의 순으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36%)와 SK하이닉스(0.00%)를 제외하고 NAVER(1.54%), LG화학(0.62%), 카카오(1.61%), 삼성바이오로직스(0.24%) 등이 올랐다. 대한전선, 한전산업, 우진, 두산2우B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 지수는 1.72포인트(0.17%) 하락한 985.86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홀로 992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01억원과 28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건설(3.23%), 금속(1.00%), 운송(0.67%) 등이 오른 반면 통신장비(-1.47%), 유통(-1.14%), 통신서비스(-0.92%) 등의 순으로 내렸다. 카카오게임즈(0.54%)와 에코프로비엠(0.34%), 펄어비스(0.70%)가 오른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1.59%), 셀트리온제약(-1.24%), CJ ENM(-0.12%) 등이 하락했다. 우리기술, 보성파워텍, 비에이치아이, 서전기전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 마감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0원(-0.32%) 내린 1,11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최근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라 지표 예상치와 발표치 사이의 괴리가 높아지는 모습"이라며 “결국 시장은 예상치와 비교한 실제 수치의 고/저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모습이 연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환경에서는 예측하여 대응하기 어려운 빠른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정 스타일 측면의 접근보다는 펀더멘털의 개선이 뒷받침되는 개별 종목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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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by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