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경기 의정부시 내 리얼돌 체험방이 7일 영업을 포기한다는 내용의 문구를 출입문에 써 붙였다. /연합뉴스최근 신도시 중심가 영업으로 논란이 불거진 경기 의정부시 내 리얼돌(사람의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 체험방이 결국 문을 닫게 되었다. 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해당 업주는 이날 오후 건물에 부착한 간판을 철거했다. 출입문에도 '영업 준비 중 논란이 발생해 폐업합니다'라는 글을 붙여 두었다. 해당 업소는 아직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아 별도의 폐업 절차는 진행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업소는 이달 초 의정부시 내 신도시 중심가 건물 7층에 영업 준비를 완료했다. 지난달 개업 소식이 알려지며 학부모 단체와 같은 건물의 점포 업주 등이 반발해 시청과 교육청 등에 민원을 제기해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영업을 중단시켜 달라'는 내용의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논란이 된 경기 의정부시 내 리얼돌 체험방이 7일 간판을 철거하고 있다. /연합뉴스리얼돌 체험방은 자유업종으로 분류돼 행정기관에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더욱이 이 업소는 학생들을 보호하고자 설정한 정화구역(학교 경계로부터 200ｍ 이내) 밖에 위치해 있어 단속 대상을 피해갔다.
이에 경찰청은 여성가족부, 지방자치단체와 다음 달 31일까지 리얼돌 체험방 온·오프라인 광고와 용도·시설 미변경 등 불법행위에 대해 합동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해당 업소가 주변의 민원과 압박을 견디지 못해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