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성폭력·성희롱 사건 근절을 위해 외부 전문가들만 참여하는 ‘성희롱?성폭력 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서울시는 8일 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원회 위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1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위원회는 서울시 본청 및 사업소 등에서 발생하는 △직장 내 성적 괴롭힘(성희롱)·성폭력 사건 △피해자에 대한 포괄적인 보호(2차 피해 포함) 조치 △가해자에 대한 처벌과 재발방지에 관한 사항을 심의한다.
시는 관련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법조계, 학계, 시민단체 출신의 9명의 위원으로 구성했다. 임기는 2년이며 1회 연임 가능하다. 위원장은 위원 중 호선한다.
서울시는 독립성·공정성 확보를 위해 위원회 위원을 전원 외부 전문가로만 구성해 내부 인사에 대한 온정주의가 반영되지 못하게 하고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해 피해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위원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오세훈 시장은 “원스트라이크 아웃, 무관용, 성적 괴롭힘에 관한 예방교육 등 취임하면서 했던 약속들을 하나 하나 지켜가는 과정에 있는데 그 첫 단추를 100%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로부터 끼우게 됐다”며 “위원회의 전문성과 공익성을 바탕으로 그동안의 불미스러운 일을 씻어내고 심기일전해 서울시가 성폭력·성희롱 사건 근절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