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를 앞두고 수영복 매출이 가파르게 회복하고 있다. 예년보다 무더위가 빨리 찾아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호캉스 등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외면 받았던 수영복이 다시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올해 3월 1일부터 6월 6일까지 수영복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에 타격을 받아 지난해부터 역신장을 지속했던 수영복 매출은 실내체육시설이 재개방된 지난 2월 중순부터 회복되기 시작했다. 해외여행 대신 수영장을 갖춘 풀빌라와 호텔을 찾는 국내 여행족이 늘면서 수영복 수요도 따라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예년보다 빨라진 여름 날씨와 백신 접종 증가도 수영복 매출 신장에 한몫하고 있다. 올해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은 날은 지난 달 14일로 작년보다 보름 가량 앞당겨졌다. 또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작년에 포기했던 여름 휴가의 수요가 증가하자 수영복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이른 여름 날씨와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영복에 대한 소비 심리도 회복하고 있다”며 “작년과 달리 신상품도 일찌감치 쏟아지고 있어 유통업체 할인 행사도 한 발 앞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온·오프라인 유통가는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인기 수영복 브랜드의 단독 상품과 신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프라인 매장과 SSG닷컴에서 아레나의 여성용 비치 반바지, 남성용 비치 래쉬가드 등 단독 상품을 판매하며, 나이키 수영복도 신상품을 준비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도 오는 13일까지 스포츠 브랜드 ‘배럴’의 전 상품라인을 45% 단독 할인가에 판매한다. 여름 휴가철을 앞둔 만큼 수영복과 스포츠웨어를 대표 상품으로 내놨으며 우먼 베니스 워터 레깅스, 맨 말리부 워터 레깅스 등 캐주얼웨어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