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가 LX세미콘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실리콘웍스는 국문·영문 상호 변경 등을 목적으로 임시주주총회를 이달 25일 소집한다고 공시했다.
회사가 변경하려는 국문 상호는 ‘주식회사 LX세미콘’이고, 영문으로는 ‘LX Semicon Co., Ltd.’다. 사명 변경은 대전 유성구 롯데시티호텔에서 개최되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임시 주총 이후 변경된 정관은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
이번 사명 변경은 실리콘웍스가 지난 5월 LG그룹에서 분리된 신설지주회사 LX홀딩스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추진됐다.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 패널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수요로 정보통신(IT) 기기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실리콘웍스 매출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회사는 지난해 사상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올 1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8%나 증가한 4,056억원 매출을 올리는 등 순항 중이다.
실리콘웍스는 사명 변경 이후 사세 확장에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주력 제품인 DDI 개발 및 영업과 동시에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 개발 등 신사업을 추진하며 도약을 노리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실리콘웍스를 LX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꼽고 있다. LX그룹 수장인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평소 반도체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인데, 향후 구 회장의 경영 방침 아래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지 주목하고 있다.
실리콘웍스 관계자는 이번 사명 변경 추진 건에 대해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반도체 회사임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LX세미콘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강해령 h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