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팬데믹이라는 비상 상황에서 우리는 어디를 가든 QR 코드 인증을 하고, 안면 인식 체온 측정기 앞에 선다. 처음에는 감시라는 생각에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어느새 일상이 됐다. 문제는 코로나 종식 후 이런 디지털 감시도 종료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는 현대인들의 삶에 편리함을 더했다. 하지만 이면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얼굴은 섬뜩한 ‘21세기판 빅브라더’다. 책은 팬데믹이 유발한 급격한 디지털 전환이 사람의 일상, 금융 거래, 지도자 선정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감시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고, 그 선봉에는 디지털 기업이 있다고 주장한다. 첨단 기술의 민낯을 파헤침으로써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자고 책은 제안한다. 1만2,000원.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