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돌풍’을 탄 국민의힘 지지율이 3주 연속 상승해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이 4%포인트 하락해 국민의힘에 정당 지지율 1위 자리를 내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지난 7~8일 이틀 동안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3주차 조사에서 23%까지 하락한 뒤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결과다. 당대표 경선 흥행이 당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27%로 지난주에 비해 4%포인트 떨어졌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같은 조사가 시작된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을 제치고 지지율 1위 정당이 됐다. 이 외에는 정의당이 4%, 국민의당이 5%, 열린민주당이 3%의 지지를 받았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답변은 26%였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와 비슷한 구도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40%(매우 잘함 14%, 잘하는 편 26%)로 일주일 전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52%(매우 못함 27%, 못하는 편 25%)로 전주보다 1%포인트 줄었다. 긍·부정 격차는 12%포인트로 14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평가를 유보한 사람들은 8%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긍정 561%, 부정 44%)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부정 평가가 앞섰다. 특히 50대(54%), 60대(70%)에서 부정 평가 비율이 전체 수치보다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긍정 70%, 부정 24%) 외에 전 지역에서 문 대통령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답변이 더 많았다. 대구·경북(긍정 19%, 부정 72%), 강원·제주(긍정 30%, 부정 63%)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100% 활용한 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