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은 미국 주도의 반(反)중 전선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1일 한국이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초청국 자격으로 G7 정상회의에 참석하지만, 공동성명에는 G7 국가들만 참여할 것이라는 청와대 발표를 전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뤼차오(呂超)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미중 경쟁에 개입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중국과의 경제·무역 기회를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을 충족시키는 위험에 대해 합리적이고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9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 미국 주도의 대(對)중국 압박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비난하며 한국에 “잘못된 장단에 따라가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미국이 G7 정상회의에서 중국 견제를 주도할 것을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측 인사들이 한국에 반중 흐름에 휩쓸리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왕원빈 (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지난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 장관과 왕 부장의 통화에 대해 “양국 장관은 중한관계와 공통 관심사에 중요한 의견 일치를 많이 이뤘다”며 “중국은 한국과 달성한 공동 인식을 잘 실천하고 중한관계를 더욱 진전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