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부터 프로야구 등 야외 스포츠 경기장 관중 입장 제한이 전체 좌석의 10%에서 30%까지 늘어난다. 1.5단계가 적용되는 지역은 관중 입장이 30%에서 50%까지 확대된다. 대중음악 공연장도 최대 입장 관객 수를 기존 100명 미만에서 4,000명 이하로 대폭 늘린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1일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수도권 및 일부 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처를 다음 달 4일까지 3주 더 연장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방역 당국은 다음 주에 새로운 거리 두기 개편안을 확정해 발표하고, 이번 연장 조치가 종료되는 다음 달 5일부터는 곧바로 개편안을 적용할 예정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7월부터 새로운 거리 두기 체계가 적용되고 휴가철이 도래하는 상황을 고려해 위험도가 낮은 문화 활동은 단계적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다”며 “방역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미흡 상황 발생 시에서는 시정 요구 등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거리 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인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일부 비수도권(대구·제주) 등에서는 관중 입장이 전체 좌석의 30%까지, 1.5단계 적용 지역은 30%에서 50%까지 확대된다. 대중음악 공연장 최대 입장 관객 수는 99명에서 4,000명으로 크게 늘렸다. 그동안 클래식·뮤지컬 공연장과 달리 대중음악 공연장의 경우만 99인으로 제한돼왔다.
당국은 다음 달 5일부터 적용될 새로운 거리 두기 체계 안착을 위한 준비에도 돌입했다. 14일부터 강원도 내 18개 시군 중 춘천·원주·강릉을 제외한 15개 시군에서 개편안 1단계를 적용하기로 한 것. 새로운 거리 두기 체계 적용 시 나타날 문제점 등을 미리 체크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재 전남과 경북·경남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새 체계를 적용한 시범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윤 반장은 “거리 두기 체계가 개편되는 시점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1차 접종을 맞을 예정”이라며 “수도권에 완화된 거리 두기를 적용해도 우려할 만한 수준의 확진자 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